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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거도(소흑산도)

최종업데이트 : 2023.01.24 18:57:01



 
 

다른 명칭인 ‘소흑산도'란 이름은 일제시대 때의 명칭이며, 옛날에는 ‘아름다운 섬'이라는 뜻의 ‘가가도'(嘉佳島, 可佳島)로 불리다가 ‘가히 살만한 섬'이란 뜻의 ‘可居島'로 불리게 된 것은 1896년부터이다.

신안군에서 가장 높은 독실산(639m)을 중심으로 서남쪽으로 뻗어있는 가거도는 산세가 높고 섬 전체가 절벽으로 형성되어 웅장하고 기괴한 절경과 함께 남성적인 미를 풍기며, 길쭉한 해안선과 가파른 해안절벽 위로 항상 구름을 머금고 바다 위에 둥둥 떠 있는 듯한 독실산의 모습은 무어라 표현할 수 없는 신비감을 안겨다 준다.

풍랑이 일거나 폭풍우가 몰아칠 때면 인근 동지나해에서 고기를 잡던 어선들이 가거도로 피항하기 때문에 폭풍이 잦은 겨울철에는 중국어선들도 많이 볼 수 있으며, 많은 배들이 폭풍우를 피해 이 곳에 몰려올 때에는 "파시(波市)"가 형성되기도 한다.

그래서 가거도는 서남해역의 어업전진기지이자 우리 영해를 수호하는 첨병의 역할을 맡고 있다. 가거도는 산이 높아 물이 풍부하고 깨끗하며 인심도 후덕하다. 마을은 1구(대리), 2구(항리), 3구(대풍리) 등 3개의 자연부락으로 되어 있는데, 각 포인트 간은 배편을 이용 하지 않고 도보로 진입할 수 있는 곳이 많으며 각각 섬기는 수호신이 다르다. 1구 수호신은 스님, 2구는 치자나무, 3구는 쇠붙이로 모두 자신들의 삶과 관련 깊은 대상들이다. 1구 대리마을에 도착하면 가거도출장소 앞의 “大韓民國 最西南段(대한민국 최서남단)”이라는 표지석이 인상적이다.

가거도 팔경을 두루 감상하려면 어선이나 낚싯배를 빌려 타는게 좋다. 대체로 적정 승선인원(6~10명 내외)이 모이면 1인당 20,000원~30,000원 선에 배를 대절할 수 있고, 섬을 한바퀴 돌아보는 데에는 대략 2시간 정도 걸린다.

또한 여름철에 시원한 해수욕을 즐기려면 대리항 왼쪽의 콩돌해변이나, 북동쪽 해안에 위치한 가거도 팔경인 소퉁이 부근의 큰짝지해변과 작은짝지해변을 찾아가는 게 좋다. 그러나 소퉁이 부근의 두 해변은 육로로는 접근할 수 없으므로 배를 타야 한다.

또한, 가거도는 섬 자체가 후박나무 군락지이다. 섬 가득 후박나무, 굴거리나무, 천리향이 빽빽이 우거져 있고 후박나무 약재 전국 생산량의 70%가 가거도에서 나오며, 이 외에도 음양곽, 현삼, 목단피, 갈근 등의 희귀 약초가 자생하고 있다. 대엽난, 콩난, 새우난, 춘난 등도 예쁜 자태를 그 속에 섞고 있다.

또한 천연기념물인 흑비둘기, 흰날개해오라기, 바다직박구리 등 희귀 조류가 서식하는 자연의 낙원이기도 하다. 가거도 사람들은 예로부터 고기잡이를 나가 노를 젓고 그물을 당기면서 민요를 불렀는데, ‘가거도 멸치잡이노래'는 그 중 하나로서 전라남도 무형문화재 제22호로 지정되어 있다.

곳곳에 볼거리가 널려 있는 가거도는 주변 해역의 수심이 깊고 해저가 대부분 암초지대로 이루어져 있어 우리나라 갯바위 최후의 보루라고 말할 정도로 국내 최고의 감성돔, 돌돔, 볼락 낚시터로 손꼽히는 만큼 갯바위, 방파제 가릴 것 없이 아무 데나 낚싯대를 드리우기만 하면 금세 입질을 받을 수 있다. 특히, 가거도에는 낚시배, 민박시설 등 낚시인들을 위한 제반 시설과 함께 낚시가이드의 수준 또한 최상급이다.

대개 6월 초순경이면 농어와 참돔, 우럭이 선을 보이고, 6월말에서 7월 중순까지 돌돔이 가세하여 갯바위, 방파제 가릴 것 없이 아무 데나 낚싯대를 드리우기만 하면 금세 입질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섬 북쪽의 국흘도 일대에 좋은 포인트들이 많다.



특 산 물 : 후박나무(한약재), 흑염소(방목), 뿔소라, 멸치, 전복, 해삼, 돌김, 돌미역 등

※ 가거도는 아열대성 기후 지역으로 섬 전체가 습기가 많아 산거머리들이 서식하고 있으므로 독실산 등 입산시 등산객들의 주의.
특히, 안개와 비 오는날은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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